
‘가스펠스타C 시즌2’에서 대상을 받은 강세원(27·사진)씨는 노래 실력 만큼 마음씨 또한 빼어난 청년이다.
그는 지난 12일 C채널 주최로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가스펠스타C 시즌2’ 최종 본선에서 ‘소생’이란 곡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1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500만원의 활동 지원비를 받았다.
강씨는 상금을 받으면 그 중 일부를 심장병 환자를 위해 쓰겠다고 멘토인 찬양사역자 민호기 목사와 약속했다. 민 목사는 17일 “현재 세원이는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유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 중”이라며 “내가 한달에 한번 재능기부 형식으로 돕고 있는 성안선교회를 통해 심장병 환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4일 경주 시민교회에서 열리는 심장병 환자 돕기 성안선교회 자선음악회에서 민 목사가 강씨를 대신해 100만원을 전달한다.
멘토와 멘티가 심장병 환자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강씨 자신 역시 그런 환경에 처했었기 때문이다.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세살 때 한 차례 수술을 받았던 강씨는 20세 때 물놀이 사고를 당해 심장이 멎어 죽음 직전에까지 놓였었다. 3일간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동안 의료진은 부정적 소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 순간 강씨는 이후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하고 찬양사역자로의 헌신을 다짐했다.
이런 그의 이야기는 대상 곡 ‘소생’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한달 동안 강씨와 함께 곡 작업을 한 민 목사는 “세원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소생’을 구상했지만 전반적으로 소생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소생시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고백하는 찬양”이라고 소개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